정의>
원인 불명의 염증성 질환으로서 처음에는 분홍색의 인설이 있는 비교적 큰 병변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한 후 1-2주일 지나면서 주로 체간부에 대칭적으로 피부 할선(cleavage line)에 따라 발진이 광범하게 돋아나는 피부 질환으로 약 4-7주에 걸쳐서 자연 소실된다.
원인 및 발병기전>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설, 면역설, 약물, 기타의 원인 등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설은 원발 병변의 발생, 자연 소실되는 경과, 봄ㆍ가을에 많은 계절적인 발생 빈도, 재발이 드물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하고 있어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
세포성 면역설은 병소의 조직 소견에서 보조 T세포와 Langerhans 세포의 수가 증가하고 림프구가 침윤한 주변의 각질형성세포에서 HLA-DR 항원이 발현되는 점 등으로 추측하고 있다.
Arsenic, bismuth, barbiturates, captopril, gold, metronidazole, D-penicillamine 등의 약물에 의해 전형적 병변이 유발되거나 또는 비전형적 특징을 보이는 피부 병변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타의 원인으로는 아토피 피부염ㆍ지루피부염ㆍ심상성여드름을 가진 환자나 임산부에서 대조군에 비해 발생 빈도가 더 높다.
증상>
발생빈도는 15-40세에서 가장 빈발하며, 여자에서 약간 많고, 봄ㆍ가을에 자주 발생한다.
분홍색의 구진과 반이 융합되어 원형 또는 윤상의 미세한 인설로 덮혀 있는 원발반(herald or mother patch)이 체간에 발생하고 때로는 목, 배, 허벅지에 발생하기도 한다.
7-14일 후 원발반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갑자기 전신적 홍반성 반상 구진이 대칭성으로 발생한다.
발진은 장축이 피부의 할선 방향과 일치하여 주로 체간에 발생하며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에도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얼굴, 두피에도 발생하지만 햇빛 노출 부위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발진은 10일까지 심해졌다가 2-10주 내에 후유증없이 사라진다.
자각 증상으로 발병 전에 발열, 두통, 권태감, 관절염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약간의 소양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입안에 비교적 드물지만 자각 증상이 없이 융기된 경계를 갖는 홍반이 발생하며 미란과 궤양으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결국 피부 병변과 함께 자연 소실된다.
구진상 장미색 비강진(papular pityriasis rosea)은 장미색 비강진의 변형으로서 발병 경과 및 임상 증상이 비전형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볼 수 있으며 흑인에서 호발한다.
그밖에 국소형, 수포형 등의 비전형적인 형이 있다.
얼굴 침범은 대개 어린이의 경우에서 일어난다.
병리소견>
경미한 극세포증, 국소 이상각화증, 표피와 진피 내의 적혈구 유출, 과립층 소실 등이 관찰되고, 급성기에는 해면화도 볼 수 있다.
진피 내에는 혈관 주위에 경한 림프구의 침윤이 있다.
조직학적 소견은 장미색 비강진과 혼동할 수 있는 다른 피부 질환과 감별에 도움이 된다.
진단 및 감별진단>
발진의 분포와 형태 등의 임상 소견으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2기 매독진은 매독 혈청 반응으로 감별되며, 체부 백선 및 전풍(어루레기)과는 KOH검사로 감별할 수 있다.
지루 피부염, 건선, 약진 및 바이러스성 발진과 감별이 필요하며, 구진형은 개선증, 편평 태선과 감별해야 한다.
장미색 비강진양 약진은 captopril에서 보고되었고, 그밖에 barbiturate, clonidine, gold, arsenic, bismuth, D-penicillamine 등에서 보고된 바 있다.
약진은 장미색 비강진보다 병변이 크고, 오래가며 치료에 잘 듣지 않는 비전형적인 양상을 보인다.
치료>
자연 치유되는 질환으로 대증 요법을 시행한다.
UVB나 PUVA 치료는 증상을 호전시키고 전체 경과를 단축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국소적으로 부신피질 흘몬제의 크림, 로숀 등을 도포하여 치료한다.
소양감이 있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며, 심한 경우 부신피질 흘몬제를 경구 투여하거나 근육 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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